실적 악화 영향으로 연일 하락하던 엔터주가 반등하고 있다. '어도어 사태'로 리스크는 커졌지만,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오후 1시 40분 기준 에스엠은 전일 대비 7100원(8.7%) 오른 8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6%), JYP엔터테인먼트(4.34%), 와이지엔터테인먼트(3.72%) 등 4대 연예기획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에스엠을 제외한 3대 기획사 주가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국내 상위 4곳의 엔터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각 엔터사들의 영업이익은 하이브가 12%, JYP엔터테인먼트 20%, 에스엠 15%,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8%씩 줄었다.
어도어 사태로 엔터주 투자자의 불안도 커진 상황이다.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 내홍을 겪고 있다. 하이브는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해임할 예정이다. 민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2분기 여러 아티스트가 컴백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콘서트가 대형화하며 티켓, 굿즈 매출이 성장하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내년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컴백할 것으로 예상돼 소속사 실적이 개선되고, K팝의 글로벌 입지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