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전국 최초로 설립된 1호 지역 신용보증재단인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 가 올해 창립 28주년을 맞아 건전한 청년으로 성장해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든든한 서민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경기도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인 경기신보는 민생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기로에선 한국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2일 경기신보에 따르면 올해 보증공급 목표 및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목표를 각 4조원과 1조6000억원으로 설정해 도민·현장 중심 경영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 비전에 발맞춰 컨설팅 위주의 맞춤 보증 지원체계 구축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는 최근 경제 상황이 글로벌 경제 침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신보는 이러한 대내외적 부침이 경제활동의 전후방에서 노력하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도내 중소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40%에 42%로 증가해 부채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소상공인 역시 고물가로 인한 실질소득의 감소와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증가해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 서민경제의 안전판인 경기신보는 이에 따라 보증공급을 확대하고 기회 UP 특례 보증 등의 확대에 나선 것이다.
경기신보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위해 맞춤형 지원, 신속 지원, 보증 부실 축소를 위한 비상 경영체제 가동에 착수했다. 연착륙을 유도해 지속 가능한 경기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경기도 지역경제 버팀목인 경기신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 2월 경기신보는 전국 17개 지역 신보 중 최초로 누적 보증공급 50조원 돌파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다.
보증공급 50조원 돌파는 지역경제 활력 회복과 지속 성장을 위해 경기신보와 원팀으로 협력한 경기도의 노력이 함께 해 가능했다.
지난 2022년 코로나19가 회복되기도 전에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삼중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위기에 처했다. 이때 김동연 경기지사가 민생경제 안정을 제1의 과업으로 인식하고 특별대책으로 ‘신용 UP 특례 보증’ 959억원을 경기신보에 출연했다. 경기 기회 UP 특례 보증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운영을 시작했다. 특례 보증은 시행 4개월 만에 총지원 규모 4000억원이 모두 소진됐다. 경기도의 강력한 의지로 시작된 ‘경기 기회 UP 특례 보증’은 장기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희망의 동아줄 역할을 했다. 한편 경기신보는 ‘경기 기회 UP 특례 보증’ 흥행 원인의 하나로 모바일 앱 이지원(Easy One)을 통해서 경기신보나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보증신청부터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간편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을 꼽았다. 이 지원의 3無 보증 서비스(無 방문, 無 서류, 無 대기시간)가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의 고충 사항 해소에 해결사가 되어준 것이다.
한편 경기신보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부채부담으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상황이 계속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용등급별, 지원 대상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신용자나 부실 우려 사업자에게는 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시석중 이사장은 “앞으로도 경기신보는 건전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통해 경기도 지역경제의 버팀목이자 서민경제의 안전판으로서,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의 중추적인 역할에 소홀함이 없도록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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