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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흑역사' 지우고 싶어요"…'디지털 지우개'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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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군은 초등학교 시절 영상 공유 플랫폼에 당시 유행하던 챌린지 영상을 올렸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영상이 친구들 사이에 놀림거리가 됐다. A군은 영상을 지우려고 했지만, 계정 정보를 분실해 삭제할 수 없었다.

#2 B양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고민 상담 사이트에 자신의 집 주소를 공개하며 학교 배치를 문의하는 글을 작성했다. 이 사이트는 게시물에 답변이 달리면 삭제 권한이 사라지는 방식으로 운영돼 자신의 게시물을 지울 수 없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작년 4월부터 추진한 ‘지우개 서비스’ 사업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 총 1만6518건을 처리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우개 서비스는 ‘지켜야 할 우리들의 개인정보’의 줄임말로 앞서 사례처럼 아동·청소년 시기에 작성한 개인정보 관련 게시물을 지워주는 서비스다.

개인정보를 포함한 게시물은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사진 등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한 게시물을 뜻한다.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블라인드 처리할 수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이후 성과분석과 현장간담회 의견수렴을 통해 올해 초부터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온라인 게시물의 작성 시기는 18세 미만에서 19세 미만으로 확대했다. 서비스 신청 연령도 24세 이하에서 30세 미만으로 늘렸다.

오는 23~25일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서도 지우개 사업 부스를 운영해 박람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지우개 서비스를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지우개 서비스는 온라인 게시물 삭제 지원을 통한 실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아동·청소년 시기부터 개인정보를 스스로 보호하는 인식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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