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울산시 역점 추진 사업인 ‘꿀잼도시’ 프로젝트를 돕는 차원에서 삭막한 울산공장 인근에 문화·예술 관련 디자인을 입히기로 했다.
현대차는 21일 울산시, 울산상공회의소와 ‘현대차 산업경관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9월까지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울산공장 주변지역 경관 개선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공장 주변 경관 개선 계획을 세워 조만간 공사를 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행정 지원을 하고, 울산상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다른 기업을 찾기로 했다. 우선 울산공장 해안문, 명촌문, 정문, 4공장 정문 등 출입문 네 곳에 폭 20m·높이 21m의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미디어 전광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현대차만의 볼거리를 내보내기로 했다.
공장 담장도 현대적인 도시 디자인을 적용한 야간 경관 아트월로 바꿀 예정이다. 출고센터 정문 인근 담장은 식물형 담장으로 조성한다. 작년 10월 완공된 현대차 울산 물류센터 외관에도 아트 디자인을 입히기로 했다.
울산시는 현대차 공장이 있는 아산로 일대를 ‘옥외광고물 등 특정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행정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 지역이 미디어와 예술을 가미한 문화거리로 바뀐다면 울산의 대표적인 예술 경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 기업의 경관 개선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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