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2마리가 폐사하면서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아쿠아리움 거제씨월드가 동물 학대 의혹에 대해 "당치 않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21일 거제씨월드에 따르면 최근 자사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지문을 올려 "당사는 사육 중인 전체 동물들 건강을 고려해 생태설명회 참여 여부와 시간을 관리하고 있다"며 "몸이 좋지 않거나 투약 및 회복기에는 전담 수의사와 사육사의 집중 케어와 함께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끼 돌고래 출산이 불법이라는 주장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거제씨월드는 "최근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으로 신규 개체 보유가 금지됐는데 이를 자연 번식으로 탄생한 새끼 돌고래에게도 적용할 것인지는 아직 법적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법 위반 염려 때문에 동물복지 윤리에 반하는 낙태 및 안락사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된 환경과 강화된 규제 등으로 미래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돌고래 안전과 행복, 지역사회 관광 자원에 대한 고민까지 모두 감안해 이해당사자들과 충분한 대화와 논의를 통해 모두가 상생하는 방안을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돌고래 죽음에 누구보다 상심하고 슬퍼하는 사람은 매일 동고동락하던 저희 전 직원들"이라며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재발하지 않게 관계 당국과 문제점이 있는지 다시 점검하고 개선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거제씨월드에서는 큰돌고래 줄라이와 노바가 질병에 걸려 치료받던 중 쇼에 동원됐다가 각각 지난 2월 25일과 28일 폐사했다. 거제씨월드에서는 2014년 개장 이후 현재까지 14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물보호단체 등은 돌고래 폐사 사건을 수사해달라며 지난달 거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