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1일 16:0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매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 모든 데이터에서 미들마켓 투자 성과가 대형 기업 투자보다 우수한 점이 드러났습니다,"
케네스 비닉 해밀턴레인 글로벌 실행 책임자는 21일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30억달러 미만의 투자인 미드마켓 시장의 위험조정수익률은 20%로 대형 기업 투자 수익률인 14%를 뛰어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켄 대표는 미드마켓 내 기업들이 효율성을 끌어올릴 여지가 대형 기업 투자 대비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부분 미드마켓 기업들이 창업자가 회사를 보유하거나 한차례 정도 사모펀드(PEF)로 손바뀜이 된 기업들"이라며 "경영 환경을 효율적으로 바꿔 가치를 끌어올릴 요인이 많은 데다 차입을 보수적으로 운영해와 레버리지비율도 양호한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배경으로 실제 2003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 및 EBITDA 성장률 측면에서도 미드마켓 기업들이 대형 기업 보다 압도적인 성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밀턴레인에 따르면 미드마켓 기업들의 해당 기간동안 매출 성장률 중앙값은 54%인 반면 대형 시장 내 기업들은 27%로 집계됐다. EBITDA 성장률 중앙값도 각각 70%와 30%로 차이를 보였다.
적정 기업가치를 뜻하는 '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도 미드마켓 내 기업들이 대형 기업들에 비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형성됐다. 지난해 기준 미드마켓 내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EBITDA의 10배 수준에서 형성된 데 비해 대형기업들은 12배 이상으로 책정됐다. 켄 대표는 투자금 회수 측면에서 다른 PEF에 재매각하거나 상장(IPO) 등 대형 기업에 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도 미드마켓 투자의 장점으로 꼽았다. 투자에서부터 회수까지 걸리는 기간도 미드마켓 기업이 평균 5년으로 대형 기업(6.2년)대비 짧았다.
해밀턴레인은 1992년 설립한 글로벌 PEF로 총 운영자금이 9000억달러에 달한다. 23곳의 글로벌 오피스에서 연평균 300억달러 내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