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전환됨에 따라 한국문화재재단도 '국가유산진흥원'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20일 서울 삼성동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현판 제막식을 열고 국가유산진흥원으로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고 21일 발표했다. '국가유산, 즐거움이 되다'라는 슬로건으로 '모든 국민이 즐겁게 국가유산을 누리는 사회'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국가유산진흥원은 1980년 한국문화재보호협회라는 명칭으로 처음 설립됐다. 1992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2014년 한국문화재재단으로 기관명을 변경했다. 지난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문화재' 명칭이 '국가유산'으로 변경되며 국가유산진흥원으로 재차 바뀌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국가유산의 전승과 보급, 활용과 전통 생활문화 계발을 위해 설립된 국가유산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국가유산 명소를 국내외에 소개하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국가유산 교육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 건설공사 시 매장 유산 조사를 국가가 지원하는 국비 지원 발굴조사 사업 등을 전담하고 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국가유산 시설 이용 지원도 확대한다. '궁중문화축전'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 등 궁궐 활용 프로그램에 대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초청 인원이 연중 2800여명으로 확대된다. 지난해보다 약 2.5배 늘어난 규모다.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 필동 '한국의집'은 올해부터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혼례 및 돌잔치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국가유산진흥청은 "더 많은 국민들이 국가유산을 즐겁게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치겠다"며 "새로운 국가유산 체계에서 국가유산이 국민의 일상과 함께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안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