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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왼쪽)이 캄보디아 왕국 훈 마넷 총리로부터 고문으로 위촉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캄보디아 총리가 내한해 직접 한국 기업인에게 고문 위촉장을 주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훈 마넷 총리 고문으로서 캄보디아 경제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캄보디아 정부 부처 및 부영그룹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고문 위촉장을 받았다.
이 자리엔 훈 마넷 총리와 순 찬돌 부총리 겸 개발위원회 부위원장, 참 니몰 상무부 장관, 치링 보텀 랑사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훈 마넷 총리는 이번 위촉장을 주기 위해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부영은 캄보디아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캄보디아 주택 정책을 비롯해 저출산 문제, 대중 교통망 설립 및 개발 문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도움과 조언을 주고 있다.
먼저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도 프놈펜에 1만 50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인 ‘부영타운’을 조성 중이다. 현재 아파트 1474가구를 포함해 주상복합단지 공사를 끝내고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부영타운’ 안에는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 · 중 · 고교, 간호대학까지 71개 교실 약 1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우정 캄보디아 학교’도 문을 열 예정이다.
이밖에 캄보디아에 디지털피아노 3000여 대와 교육용 칠판 4만여 개, 초등학교 300개교 건립 기금을 기부했다. 최근에는 버스 1300대의 버스를 기증하기도 했다.
롱 디멍쉐 전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한국에 많은 기업이 있지만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는 부영그룹이 최고”라고 할 만큼 부영그룹은 캄보디아에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국가 발전과 한 · 캄보디아 간 우호 증진에 기여했다는 공로로 이 회장은 지난해 훈 센 전 총리로부터 캄보디아 왕국 최고 훈장인 국가 유공 훈장을 받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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