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17일 매진 사례를 이룬 서울 잠실구장에 깜짝 등장했다.
롯데 측에 따르면 이날 롯데지주·물산·마트·백화점과 코리아 세븐 등 그룹사 임직원 1120명이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단체 관람했다. 신 회장도 그룹사 임직원과 선수단 격려차 이날 구장을 직접 찾았다.
신 회장은 “선수단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자이언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롯데호텔 식사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봉한 카드에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여러분, 팬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열정적인 응원이 있는 한 우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꺾이지 않는 투혼과 투지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라는 격려 메시지를 담았다.
이후 구단 모자와 점퍼를 착용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신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지난해 6월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러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관람 이후 처음.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 유강남·노진혁·한현희 등 고액의 FA(자유계약선수)를 영입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명장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으나 현재 10위로 처져 있다.
경기는 6회초 빅터 레이예스가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려 롯데가 1-0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3루측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관중이 롯데를 응원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신 회장 역시 홈런에 박수 치며 기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