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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K-스타트업의 디지털 혁신 기술에 주목…“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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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위해 국내 업체 대표와 일본 기업, 투자사, 정부 기관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제트로(일본무역진흥기구) 도쿄본부와 K-스타트업센터(KSC)에 모여 스타트업의 기술과 서비스, 제트로의 지원 정책 등을 공유하며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제트로, 사무실·비자 등 지원
17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제트로 도쿄본부. 한국 스타트업과 일본 기업, 액셀러레이터(AC) 등 40여명이 모여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처음 발제자로 발표한 이시하라 제트로 도쿄본부 매니저는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일본의 다양한 산업군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비자와 세금 문제 등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트로는 도쿄와 요코하마, 오사카 등 일본 전역에 위치하고 있어 사무공간과 일본 네트워크 등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트로는 일본의 무역진흥기구로 1958년 특수법인으로 출범한 기관이다. 70곳 이상의 해외 거점과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 거점 50여곳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일 투자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에는 1967년 서울 사무소가 개설돼 한일 간 무역과 투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 미즈호 은행은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과정에서 금융 분야의 어려움을 청취하기 위해 참석했다. 심상우 서울대기술지주 팀장은 “업계에서 일본 투자 관심이 늘면서 두 달에 한 번꼴로 일본 시장 조사를 위해 일본에 방문하고 있다”며 “일본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관련 펀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탭엔젤파트너스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과 비교해 규모가 크고 가능성도 많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도 논의됐다. 일본 드론 스타트업 리베라웨어의 김태홍 부장은 “제트로의 지원 아래 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교류로 양국의 스타트업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타트업 입주를 지원하는 CIC(캠브릿지 혁신센터)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한국에도 사무실을 열고자 한다"며 “공유오피스뿐만 아니라 혁신 생태계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KSC 도쿄 센터 개소
이날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도라노몬힐즈 비즈니스타워 ‘KSC 도쿄’에선 국내 스타트업 대표와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KSC지원 사업과 관련한 설명회를 들었다. 지난 10일 문을 연 KSC는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진출 거점이자 일본 현지 창업생태계와 교류를 촉진하는 기관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도쿄 이외에도 미국 시애틀과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등 총 5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KSC는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입주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법인 설립과 비자 취득, 계좌개설 등의 자문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에는 데이터 보안 스타트업 체커와 AI 반도체 리벨리온, 의료 AI 에버엑스 등 15개 업체가 입주해있다.

김병훈 KSC 센터장은 “디지털 혁신 등 한국 스타트업이 강점을 지닌 분야에 일본 수요가 많다”며 “일본은 저출산과 고령화, 산업인프라 노후화 등 사회적 과제 해결을 위한 디지털 혁신(DX)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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