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 나오면서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오전 9시5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8포인트(0.22%) 내린 2746.8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상승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3대 지수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금리인하 기대를 불확실성으로 모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오면서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기조가 완화된 것은 몇 달 동안 실망스러웠던 지표 이후 긍정적인 발전"이라면서도 "지금 통화정책을 바꿀 만한 어떤 지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4월 CPI는) 미 Fed가 원하는 수준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억원과 302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333억원 매수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POSCO홀딩스 KB금융 NAVER 등이 0.5~1.2% 내림세다. 반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는 오름세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삼양식품은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HD현대중공업은 블록딜 소식 이후 장 초반 6%대 급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내리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8% 떨어진 855.7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592억원 팔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8억원과 475억원 사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알테오젠 엔켐 셀트리온제약이 내리는 반면 HPSP 레인보우로보틱스 펄어비스가 오르고 있다.
HLB는 간암 신약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이 불발되면서 하한가로 내리꽂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아이씨티케이는 장 초반 45%대 급등세다.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원 오른 1348원에 출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