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법인이 실적 견인"…오리온, 1분기 영업익 26% 증가

오리온이 올해 1분기 20%대의 영업이익 개선이 돋보이는 성적표를 내놨다.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이 40%대로 늘며 전체 영업이익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7484억원으로 같은 기간 12.7%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 개선에는 41.5% 증가한 중국 법인의 실적이 한몫했다.

법인별 실적은 한국 법인의 경우 매출이 9.5% 증가한 2716억원, 영업이익은 17.1% 늘어난 438억원이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최대 명절인 '춘절'효과로 매출이 16% 늘어난 3064억원, 영업이익은 41.5% 증가한 542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이 12.3% 성장한 11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9% 증가한 195억원을 달성했다. 러시아 법인의 경우 현지화 가치 하락 영향으로 매출은 505억원으로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6.0% 감소했다.

오리온은 올해 제품과 영업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 법인에서는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꼬북칩을 주요 수출품으로 내세워 북미 시장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중국 법인에서는 벌크 시장, 간식점과 이커머스 채널 영업을 강화해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에 집중한다. 베트남에서는 상품 수 재정비를 통해 인기 브랜드 판매를 확대하고, 러시아 법인에서는 젤리 브랜드 조기 안착 및 몰드 케이크 제품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품력 강화 및 시장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탄탄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