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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주주환원까지"…메리츠금융지주 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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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됐다.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던 데다, 주주환원까지 발표하면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이날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12만원과 1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14일 발표된 메리츠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 리뷰(분석) 보고서를 통해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5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가량 감소한 5913억원을 남겼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당기순이익이 역성장한 데 대해 “화재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에도 증권·캐피탈 자회사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연결 대상 수익증권 등과 관련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가 1분기에 쌓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은 화재가 400억원, 증권이 600억원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모두 19조5000억원의 위험노출액 중 누적 충당금 적립률은 약 2.8%이고, 준비금까지 포함하면 3.4% 수준”이라며 “선순위 비중이 95%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이 큰 충격을 줄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힌 주주환원 계획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일반주주들을 대상으로 ‘열린 IR’을 별도로 열어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 알리기도 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자사주 40000억원어치를 소각한 데 이어 50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을 발표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기계적인 적정주가는 올해 말 기준 11만9000원, 내년 말 12만7000원”이라며 “현재 주가에서는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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