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생강부터 제철 식재료 밀키트, 막걸리까지
완주에서 꼭 살만한 로컬푸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먹는 낙이다. 누군가에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식당이나 카페를 찾아가는 것이 여행의 주된 목적이기도 하다. 완주를 '맛'으로 기억하고자 한다면 단연코 로컬푸드다.
로컬푸드란 장거리 수송이나 다단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 지역에서 생산된 농식품을 말한다. 전북 완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컬푸드를 시작한 곳으로, 타 지역의 모범이 될만한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직매장으로 구이면 모악산점, 봉동읍 둔산점, 용진로컬푸드 등이 있다. 농민은 당일 생산한 농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해 유통비를 줄이고,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농가는 직매장에 농산물을 출하하기 위해 ‘완주 로컬푸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완주는 국내 최초로 농상물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지역인증제를 도입했다. 제초제 사용을 금지하기 때문에 농산물 우수관리인증인 GAP보다 기준이 더 엄격한 셈이다.
식재료 쇼핑이 부담스러운 여행자는 직매장과 함께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좋다. 직매장이나 각 농가에서 그날그날 조달한 제철 식재료를 화학첨가물 없이 요리해 담백하고, 다양한 계절음식까지 두루 맛볼 수 있다.
잘 사는 거에요 '완주 로컬푸드'
지난 2022년 6월에는 로컬푸드 완주를 상징하는 또하나의 특별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대로변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완주와 전주로 나뉘는 곳에 자리한 ‘W푸드테라피센터’다.
지역 공동체와 사업자들이 치유 식품을 연구하고 산업화하는 데 자양분 역할을 하는 곳으로, 농촌신활력 플러스 사업 일환으로 개관했다.
손님들은 건강하고 참신한 먹거리 제품을 구매하고 맛볼 수 있는데 상표등록을 마친 ‘바로밀’ 밀키트, 우리나라 생강 주산지로 임금님에게 진상한 완주 봉동 생강까지 흔하지 않은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인근 직장인들이 참새방앗간처럼 들르는 숨카페에서는 과채 음료, 샐러드, 시그니처 디저트를 선보이다. 피크닉하듯 들러 입맛과 건강을 맛있게 깨워보자.
사진 = 이효태 포토그래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