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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교통정리에 우상호도 절레절레…"자괴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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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당초 4명의 중진이 출마했지만 2명(정성호·조정식 의원)이 중도하차한 것과 관련해 "어떤 권유를 받아서 중단한 거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5선, 6선쯤 되는 중진 의원들이 처음부터 나오지 말든가, 나와서 중간에 하차하는 걸 보면서 사실 자괴감 같은 게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를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결정한다는 건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상향식 공천, 당내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정당이다. 구도를 정리하는 일을 대표나 어느 대표나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정식 의원과의 단일화 등을 통해 유력 국회의장 후보로 부상한 추미애 민주당 당선인이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장 선거가 과열되다 보니까 우려가 많은 것 같다. 나한테만 잘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국회의장 되시겠다고 나오신 분이 이런저런 정치적 쟁점에 대해 말씀하시는 건 좀 삼가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비명계를 중심으로 민주당 내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원내대표에 이어 국회의장 후보 선출마저 이 대표와 강성 지지층 여론에 휘둘려 내부 경쟁 없이 추대 형식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 경선을 치른다.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 1인을 지명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거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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