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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하이브리드차 물가 따로 집계한다…첫 조사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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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친환경차로 통합돼있던 생산자 및 수출입 물가지수 품목을 전기승용차와 하이브리드승용차로 구분해 집계한다.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하면서 달라진 산업환경을 반영해 품목 구분도 새롭게 한 것이다.

14일 한은은 이같은 내용의 '생산자 및 수출입 물가의 2020년 기준년 개편결과'를 발표했다. 기준년 개편은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하고 국민계정 등 주요 통계와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5년마다 실시한다.

생산자물가는 조사대상품목이 894개에서 884개로 10개 줄었다. 커피크리머 등 공산품 18개가 제외됐고, 암모니아, 무선데이터 통신 등 6개가 추가 됐다.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승용차와 전기차로 나뉘었다.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각각을 조사해도 될만큼 생산과 수출입이 늘어난 점을 반영한 것이다. 온라인콘텐츠서비스는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별도 항목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 지수 개편으로 인한 생산자물가의 변동폭은 0.1%포인트 내외였다. 기준년 개편을 했지만 물가 지수 자체가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출입물가지수에서도 친환경차가 구분됐다. 주로 해외에서 생산하는 TV용 LCD 등은 빠졌다. 수출물가지수 품목은 213개에서 210개로 줄었지만 수입물가지수 품목은 237개가 유지됐다.

이날 처음으로 발표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출입물가는 어땠을까. 지난달 하이브리드승용차 수출물가지수는 105.53으로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전기승용차는 2.2% 상승한 108.91이다. 기준 시점인 2022년 12월(100)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환율변동의 영향으로, 계약통화기준 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하이브리드승용차는 계약통화기준으로 2022년 12월 이후 동일한 수출물가(100)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물가는 하이브리드승용차와 전기승용차가 모두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표시 통화와 무관하게 지수가 모두 100을 밑돌아, 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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