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서천 장항 국가습지 복원과 한국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3일 서천군 장항 국가습지 복원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장항 국가습지 복원은 1936년 가동해 1989년 폐쇄된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 정화 지역의 습지를 되살리는 프로젝트다. 폐산업 공간 등 유휴·훼손지 생태를 복원하는 국내 첫 사례다.
충청남도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685억원을 투입해 60만㎡에 △습지 복원 △도시 생태 복원(생태숲 조성) △전망시설 설치 △탐방로 조성 등 4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과 연계한 광역 생태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한국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본격화한다. 충청남도는 2028년까지 1077억원을 들여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230억원), 해양바이오 인증지원센터(250억원), 해양바이오 산업화지원센터(347억원), 소재 대량 생산 플랜트(250억원)를 조성할 방침이다. 도는 해양생물 소재 기반 제품 개발·생산을 지원하는 전문 기관인 해양바이오 산업화지원센터(347억원)를 우선 건립하기로 했다. 지원센터는 해양바이오 관련 기업에 연구 및 실험공간, 첨단 장비 등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제공하고, 교육 및 기술 이전, 컨설팅, 시제품 제작·생산을 뒷받침한다.
서천=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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