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멕시코로 갔다가 실종된 콜롬비아 여배우가 시신으로 결국 변사체로 발견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콜롬비아 출신 여배우 겸 모델 아니아 마르고스 아코스타가 멕시코로 가 연락이 두절된 지 10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코스타가 납치된 뒤 범죄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어 이에 대한 수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아코스타의 한 유가족은 "아코스타가 사망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건 아니다"라며 "이번 사망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에 다녀왔다는 한 가족은 콜롬비아 매체 노티시아스 카라콜에 "멕시코 경찰이 아코스타가 차량에 강제로 탑승하는 영상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약 10개월 전 아코스타가 가족과 마지막으로 연락된 것은 실종되기 전 오전 1시께다. 어머니에게 자신이 멕시코 모렐리아 시에 있으며 주도인 과달라하라로 여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아코스타가 마치 작별 인사를 하는 듯 어머니에게 자신은 떠나지만 우리 모두를 사랑한다는 말과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이해시키려는 듯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에 주멕시코 콜롬비아 대사관은 "사망한 아코스타에 대한 장례식이 지난 8일 치러졌다"며 "국민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가족과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아코스타가 인신매매 피해자가 됐고 결국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스코타는 2001년 콜롬비아 미스초코 여왕으로 선발된 후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배우 겸 모델로 왕성하게 활약했다. 더 큰 무대인 북중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멕시코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