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골프 차세대 스타 로즈 장(21·사진)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6·미국)의 독주를 막았다.
로즈 장은 13일 미국 뉴저지주 어퍼 몽클레어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적어낸 로즈 장은 2위 마들렌 삭스트룀(32·스웨덴)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6억2000만원)다.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카디아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 로즈 장은 데뷔 전부터 사상 최고 여자 아마추어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 전향 직전까지 최장 기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141주)를 지킨 그는 지난해 6월 프로 데뷔 무대이던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LPGA투어 프로 데뷔전 우승은 72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그 뒤 로즈 장은 11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LPGA투어 최초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코르다는 공동 7위(7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코르다는 “1~2라운드는 괜찮았지만 주말에 오버파를 치면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최다 연승 기록은 10년, 15년 이상 깨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언젠가는 그 기록을 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 군단은 시즌 11번째 대회에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세영(31)이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공동 12위(6언더파)로 미끄러졌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