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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무인기 '이중으로 탐지'…北탄도미사일 위협 원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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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장이 우주로 확대되면서 우리 군은 ‘공중·우주 교차 영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로드맵을 짜고 있다. 로드맵이 실현되면 북한 탄도미사일 공격에 맞서 미사일 상승 단계 요격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공군은 최근 지상·해양·공중 영역과 우주 영역을 연결하는 교차 영역을 연구하고 있다. 가령 신호 정보를 수집하는 공군 ‘백두정찰기’는 광범위한 수집 능력이 있지만 기상과 임무 시간 등에 따라 정찰 능력이 제한된다. 이런 능력은 우주 정찰 위성이 상시 보완할 수 있다.

특히 핵·미사일 대남 위협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한 억제 전략으로 공중·우주 교차 영역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인공위성과 공중 무인기 중첩 탐지를 활용하면 미사일을 상승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요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천궁-Ⅱ,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 등 북한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는 공격 미사일의 종말(하락) 단계 요격에 집중돼 있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지난달 말 스티븐 와이팅 미국 우주군 사령관을 만나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 러시아·북한 군사 협력 강화 등 증가하는 우주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한반도의 좁은 발사 경로 등을 고려할 때 북한 탄도미사일을 상승 단계에서 우주 기술로 요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엄정식 공군사관학교 교수는 “탄도미사일은 상승 단계에서 강력한 추력이 필요하고 추진체와 결합돼 있기 때문에 크기가 커 탐지하기 쉽다”며 “개발 중인 중고도 다목적 무인기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법 등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공군은 10년 단위 ‘스페이스 오디세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 공간으로 군사력을 확장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5년 안에 미사일 방어 체계와 우주 감시 체계를 연동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공중·우주 작전을 통합하고, 장기 체공하는 완전 자율 인공지능(AI) 무인기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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