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짧게 치고 빠지는’ 초단기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거시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자금을 굴리려는 수요가 커지면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라인투자연계(P2P) 플랫폼 피플펀드의 카드매출선정산 투자상품은 투자 기간이 3~8일에 불과하다. 수익률은 연 12%(세전)에 달한다. 이 상품은 중·소상공인이 전날 판매한 실적인 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채권형 투자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카드사는 영업일 기준 2~3일 뒤 가맹점에 카드 매출을 정산해준다. 현금 흐름이 중요한 중·소상공인은 선정산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받고, 투자자는 해당 중·소상공인의 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높은 수익률의 투자 상품에 투자가 가능한 것이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 이후 25호 상품까지 오픈 후 10분 내 투자 모집이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와이펀드는 하루짜리 카드매출 선정산 투자상품을 선보였다. 투자 기간이 1일이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파킹통장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운 특징이 있다. 수익률은 연 12%로 연 3% 수준인 일반 파킹통장의 금리보다 높다.
어니스트펀드는 무신사·위메프·티몬 등에 입점한 판매자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투자 상품을 내놓고 있다. 투자 기간은 한 달로, 수익률은 연 8%대다. 리딩플러스는 홈쇼핑 장래매출채권 투자 상품을 내놨다. 연 11%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 기간은 4개월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매출 채권 담보 상품은 투자 기간이 짧고 담보가 확실해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편”이라면서도 “P2P 대출 특성상 원금 보장이 불가하다는 걸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