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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 삼겹살'에 직격탄 맞더니…제주 관광업계 '특단의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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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제주 외식업계에 이어 제주관광협회도 이미지 쇄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도관광협회는 9일 최근 공분을 산 비계 삼겹살 논란과 관련해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바가지 요금이나 불친절 등 제주관광을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겠다는 취지다.

협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회원사 자정노력 강화 △관광사업체 실태조사 △관광업계 모니터링 강화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 홍보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호텔, 외식업, 렌터카업체, 여행사, 골프장 등 1300여곳이 협회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협회는 또 회원사 자체적으로 종사원 친절·민원응대 교육을 실시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자정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광객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광 불편신고·접수 채널도 운영한다.

비계 삼겹살로 직격탄을 맞은 제주 외식업계는 정부의 '삼겹살 품질 관리 매뉴얼'을 준수하는 데 뜻을 모았다. 농림축산식품부 매뉴얼에 따르면 일반 삼겹살은 1cm 이하로 지방층을 제거해 관리해야 한다. 이때 상품성에 손상이 없도록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는 앞서 관광지 주변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 70여곳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비계 삼겹살'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달아 사연이 올라오면서 확산됐다. 제주도 고깃집을 찾았던 손님들이 살코기보다 비계가 훨씬 많은 고기를 받았다면서 불만을 토로한 글이 화제가 된 것이다. 이들 사연 중 당사자인 한 식당 사장은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앞으로 관광객과 도민·업계 모두가 만족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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