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재용이 재혼 후 근황을 전했다.
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 이재용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재용은 마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진행자로 호흡을 맞췄던 친구들인 배우 임예진과 방송인 정선희, 개그맨 김한석을 초대해 58번째 특별한 생일 파티를 열었다.
이재용의 아내 김성혜는 남편의 최애 음식인 잡채와 각종 전, 제철을 맞이한 주꾸미볶음과 두릅, 수육 등 푸짐한 생일상을 차렸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언론인의 길을 가고 있는 큰아들과 첫째와 스무살 차이 나는 늦둥이 작은아들이 아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깜짝 등장했다. 11세 작은 아들은 수준급의 영어 연기 실력까지 봄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재용 부부는 첫 만남부터 재혼하기까지의 풀스토리와 40대에 늦둥이 아들을 가지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특히 재혼 1년 후, 위암 판정을 받은 이재용은 판정 사실을 아내에게만 알리고 부모님과 아들은 모르게 위 절제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은 "큰 아들이 당시 수험생이라 알리지 못하겠더라"라며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건강을 회복한 뒤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고 전한 이재용은 "제빵사 자격증도 취득했다"며 "술은 좋아했었으니까 막걸리라도 조금씩 마신다"고 전했다.
26년 동안 MBC에서 재직하면서 받았던 퇴직금을 투자 사기를 당한 사실도 털어놓았다. 김한석은 "형님과 육아부터 재테크까지 모든 이야기를 다 한다"고 고백했고, 이를 듣고 있던 정선희는 "두 분이 노후 대비로 목돈을 마련해보고자 했다가 투자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김한석은 "분장실에서 형님과 이야기하다가 투자 내용을 공유했는데, 진짜 투자하셨더라"라며 "(투자 사기를 당하게 해서) 형님에게 도의적으로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재용은 "주식을 하고 그런 것이 귀찮아서, 안정적으로 이자를 잘 주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었다"며 "퇴직금만큼 잃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용은 "아내는 자기가 본 적도 없는 돈이니까 괜찮다고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한석 또한 "제 아내도 그랬다"며 "'하늘이 우리 돈 아니라고 하는 건가 봐'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4인용 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