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기업 소룩스가 ‘빛 건강 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소를 보유한 미국 뉴욕의 마운트사이나이의과대학과 '인지 건강 특수조명 공동 개발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소룩스와 마운트사이나이 의과대학은 LHRC(빛 건강 연구소)를 통해 진행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인지 건강 특수조명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1963년 설립된 마운트사이나이 의대는 뉴스위크에서 선정한 '2024 미국의 최고 병원(America’s Best-in-State Hospitals in 2024)'에서 뉴욕 주 소재 병원 중 1위를 기록했다.
LHRC는 마운트사이나이 의대에 소속한 연구소다. 빛을 통한 수면 개선, 알츠하이머병 및 우울증 환자의 질환 개선, 운전자 및 보행자를 위한 빛에 대한 연구 등 인간의 건강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센터장을 맡은 마리아나 휘게로(Mariana Figueiro) 교수는 빛과 건강, 알츠하이머병 관련 논문을 수십 편 발표하는 등 이 분야의 독보적 연구자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선 이번 계약이 소룩스가 추진해 온 인지 조명 바이오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신호탄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소룩스는 바이오 혁신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행성, 뇌 질환 개발 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정관에 추가했다.
소룩스는 지난해 10월 바이오 라이팅 연구소(Bio Lighting Lab)를 열기도 했다. 빛과 바이오의 융합을 꾀한다는 취지다. 현재는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인 아리바이오와 반도체 기업인 서울반도체, 전자장비업체인 솔루엠과 기술 협의를 하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소룩스는 현재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와 인지 건강 조명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마운트사이나이의 LHRC와의 계약을 통해 올해 안에 인지 건강 특수조명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아리바이오와 공동 임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재준 소룩스 대표이사는 “그동안 쌓은 소룩스의 조명 기술력과 빛 건강 분야에서 독보적
권위를 자랑하는 마운트사이나이 의대의 LHRC에서 축적한 연구성과를 결합, 인지 건강 조명 분야 사업을 새롭게 전개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맡게 되었다”며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 LHRC와의 협업으로 올해 내 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소룩스는 최근 GS건설과 약 127억원의 조명기구 자재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대 조명의 안정적인 매출을 위한 수주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건축화 조명이나 산업플랜트 조명으로의 영업 확대 등 신규사업에 대한 수주 활동도 늘리고 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