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로 카네이션 생화 대신 카네이션 모양의 쿠키, 케이크, 캔들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이색적으로 현금을 넣을 수 있는 '용돈 상자' 거래액도 급증하면서 어버이날 선물 키워드로 '실용성' '용돈' 등이 부상했다.
7일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최근 2주(4월 17일~5월 1일) 라이프 카테고리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용돈 상자' 상품은 직전 2주(4월 2일~16일) 대비 8배 이상(725%) 거래액이 늘었다. 한약 파우치 안에 현금을 담을 수 있는 ‘한약 용돈 박스’ 검색량도 5배(400%) 늘었다.
방석 내부를 현금으로 채울 수 있는 ‘용돈 방석’(450% 증가)도 많이 검색됐다. 종이 통장 페이지마다 현금을 끼워 넣는 ‘용돈 통장’(365% 증가), 상장 케이스 내부에 현금을 부착할 수 있는 ‘용돈 상장’(90% 증가) 등도 검색량이 대폭 증가했다. 이 밖에도 ‘피자 박스’, ‘과일 상자’, ‘쌀 포대’ 등 다채로운 종류의 용돈 상자가 인기를 끌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현금을 이색적으로 제공하는 용돈 상자 아이템이 어버이날 대세 선물로 부상했다"고 했다.
단기간 시들어 버리는 생화 대신 상징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형태의 카네이션도 인기다. ‘카네이션 쿠키’ 검색량은 17배 이상(1670%), ‘카네이션 케이크’는 10배(900%) 늘었다. ‘카네이션 석고 방향제’(4125%), ‘카네이션 비누 꽃’(700%), ‘카네이션 캔들’(295%) 등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카네이션 관련 상품 위주로 많이 탐색됐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용돈 박스, 다양한 형태의 카네이션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는 이색 선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