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구 감소도 가속화하면서 약 700년 후에는 사실상 멸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 즈음 15세 미만 어린이 1명만 남게 된다.
지난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요시다 히로시 도호쿠대학 고령경제학 교수 겸 노인사회연구센터 소장은 2024년판 '아동 인구 시계'를 최신판으로 고쳤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저출산 속도가 빨라져 약 696년 후인 2720년에 어린이 단 한 명만 남아 일본은 멸종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아동인구시계는 2012년 요시다 교수가 미국의 '종말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저출산에 대한 위기 의식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이는 국가 인구 추정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년 계산되며 어린이날 전후 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일본 총무성 추산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일본의 아동(15세 미만) 수는 1401만명으로 전년 대비 33만6000명(2.3%) 감소했다.
요시다 교수는 이 수치를 근거로 어린이날인 5월 5일 현재 어린이 수가 1397만9189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 비율로 인구가 계속 감소하면 2720년 1월5일에는 15세 미만 어린이가 단 한 명이 된다는 것이 설명이다.
2023년 아동인구시계에서 멸종일은 현재 추산보다 101년 늦은 798년 후, 2821년 10월 27일이었다. 시계를 만들었을 때인 2012년에는 멸종일이 4147년이었다. 예상 멸종 연도가 1427년이나 빨라지는데 불과 12년이 걸리는 것이다.
2024년의 예상 멸종 연도가 빨라진 데는 2023년 출생아 수가 75만8631명으로 8년 연속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녀 수)도 1.26명으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2.07명에 한참 못 미친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합계출산율 추정치는 0.68명이다. 이는 2023년 합계출산율 0.72명에서 더 떨어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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