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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지수 상승세의 이면에는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있다. 고물가로 현금 가치가 쪼그라들 상황에 놓이자 이를 피하기 위해 증시로 돈이 쏠리는 것이다. 지난달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289.9% 급등했다. 환율이 급등하며 달러화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는 1년 새 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튀르키예도 상황이 비슷하다. 튀르키예 기준금리는 50%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데 물가 상승률은 이를 크게 웃도는 70%에 달한다. 이에 주식투자자 수가 1년 전 400만 명에서 현재 820만 명 수준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편 지난달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G20 국가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중동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분쟁과 함께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고금리·고환율·고유가라는 삼중고에 시달린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99%, 4.04% 하락했다. 주요국 24개 주가지수 중 월간 상승률을 보면 코스피가 14위, 코스닥은 21위다. 22위는 미국 나스닥지수로 4.4% 하락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