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김동연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대표단이 경제영토 확장과 국제교류 협력 강화, 1조 원 이상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11박 13일간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다고 2일 밝혔다.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지난해 미시간 등 미국 동부지역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지사는 이번 방문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워싱턴주 시애틀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시 등 2개국 4개 주 7개 주요 도시를 찾아 활동한다.
김 지사가 방문 예정인 북미 4개 지역은 도와의 교류가 거의 없던 지역이다. 워싱턴과 애리조나주는 경기도지사의 방문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의 이번 방문 자체가 양 지역 교류의 물꼬를 트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김 지사는 2008년부터 자매결연 관계를 맺어 온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찾아, 양 지역의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 경제영토 확장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주 주요 기업과 기관도 방문한다.
김 지사는 캘리포니아주 방문 기간 인공 지능(AI) 분야 전 세계 최고 빅테크 기업 본사를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유니콘기업도 방문해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등 판교테크노밸리와의 협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유니콘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기업을 말한다. 이와 함께 첨단 유통, 바이오 기업 등을 방문해 투자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애리조나주에서는 반도체 분야 기업을 찾아 투자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도내 5개 기업과 함께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부설 연구소로 명성이 높은 애리조나주립대학을 찾아 협력을 제안할 방침이다.
미국 서남부 사막지대에 자리한 애리조나는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를 연상시키는 실리콘 디저트(silicon desert)로 최근 명성을 얻고 있다.
김 지사는 아울러 약 1조 원 이상의 해외 투자유치 활동도 추진한다.
도는 현재 2차전지 신소재 A 기업, 첨단 유통 분야 B 기업 등 4개 기업과 56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약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 방안을 놓고 현지에서 투자 상담도 예정하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경기 북부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도를 찾은 미국 주요 인사들과 인연을 맺고 계속 연락을 이어온 결과 미국 서부 핵심지역과 신규 교류 관계를 틀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오랜 기간 준비한 해외 출장인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오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