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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과학자들 뭉쳤다…"기업 R&D 지원 예산 삭감 근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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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학한림원은 2일 '산업·기업 연구개발(R&D) 특별포럼'을 열고 "R&D에 대한 정부의 직접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론과 논리, 증거가 없는 예산 축소는 미래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최근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가 R&D 예산 축소로 이어지면서 원천기술 투자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모적 논쟁을 벗어나 산업과 기업 R&D를 토대로 원천부터 실증까지 R&D를 통합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이병헌 광운대 교수는 실패 가능성이 크더라도 파급 효과가 큰 분야에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산업 분야의 R&D는 실패 확률이 높고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가 많다"며 "정부가 재정 지원을 확대해서라도 민간 투자를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 학계, 연구계 주요 리더도 인공지능(AI) 전환과 에너지 전환이 전 산업에 확산하는 지금이 투자를 더 늘려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산업·기업 R&D를 지렛대로 기초·원천부터 실증까지 R&D를 통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패널토론에선 안현실 서울대 객원교수가 좌장을 맡아 산업 케이스별 국가 R&D 지원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은 "공학한림원은 앞으로도 산업·기업의 목소리를 담아 정부 정책에 R&D 확대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충실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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