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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너무 예뻐요"…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먹히는 까닭은 [고은이의 스타트업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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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이 지난해 진행된 광고 캠페인 21만건을 30일 분석한 결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산업군은 '뷰티'로 나타났다. 주요 인플루언서 캠페인 분야인 '제품 사업' 부문에서 뷰티 비중이 30%나 됐다. 그 뒤로는 생활(24%), 디지털(11%) 등이었다.

소상공인 중심의 인플루언서 캠페인인 '지역 사업' 캠페인에서도 뷰티 부문은 3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지역 사업에서 뷰티 부문 캠페인 건수는 전년보다 55% 급증했다. 제품 사업 부문 역시 같은 기간 13% 늘었다. 레뷰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전엔 인플루언서가 단순 리뷰 기반 정보를 제공했면 최근에는 직접 PB제품을 기획해 판매하는 등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

화장품 등 뷰티 분야는 인플루언서 커머스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이다. SNS에서 화려한 외모로 눈길을 끄는 인플루언서가 가장 홍보하기 좋은 제품이 바로 화장품이라서다. 화장품은 가격대도 그리 비싸지 않다. 쉽게 제품을 체험하고 리뷰하기가 좋아 콘텐츠 생산이 용이하다. 소비자들은 인플루언서가 매일 친근하게 올리는 게시물을 보고 자연스럽게 제품에 노출된다. 이전 화장품 방문판매 모델처럼 인플루언서와 소비자 간 신뢰관계가 형성되는 게 특징이다. 인플루언서를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판단하고 더 쉽게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셈이다.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제품 기획에 참여해 '얼굴'로 나서는 브랜드들도 많아지고 있다.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 이사배가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만든 브랜드 투슬래시포가 대표적이다. 인플루언서 커머스를 주력 채널로 삼아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도 생겼다. 뷰티셀렉션은 전속 인플루언서와 계약을 맺어 SNS 마케팅을 진행한다. 인플루언서를 통한 단발성 ‘공동 구매’에 가까웠던 과거 방식과 달리 제품 기획·개발·유통을 모두 책임진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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