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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가져다대면 번쩍 들어서 옮긴다…'로봇 주차' 신기하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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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휴맥스모빌리티가 세계 최초로 민간 상업빌딩 내 로봇주차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용자가 차를 특정 장소에 가져다대면 이후 주차면까지는 로봇이 차량을 들어 옮기는 방식이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대위아와 협업했다. HL만도 역시 최근 주차로봇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한국이 주차로봇 시장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서울 성수동에 있는 로봇 친화형 빌딩 ‘팩토리얼 성수’에 주차 로봇을 포함한 스마트 주차 서비스를 30일 개시했다. 빌딩 직원들이 쓰는 카셰어링 서비스와 결합해 이용자가 미리 차를 예약하면 빌딩 내 발렛존까지 로봇이 차량을 알아서 가져다준다. 휴맥스모빌리티 측은 “현재까지 시운전 수준이었던 주차로봇 테스트와 달리 카셰어링 플랫폼 내 스마트키로 사용자가 로봇을 직접 호출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반납 주차 역시 로봇으로 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된 주차로봇은 현대위아가 개발한 모델이다. 길이 1900mm, 폭 1200mm, 높이 110mm 형태다. 타이어 리프트 방식으로 20초 안에 차량을 들어올린다. 최대 1.2m/s 속도로 주행한다. 최대 2.2톤까지 운반 가능하다. 로봇에 라이다 센서를 장착해 차량 바퀴 크기와 거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옮기도록 설계했다. 차량 전후좌우 등 모든 방향에서 진입과 이동이 가능하다. 이 로봇은 이미 현대차 미국 앨리배마와 조지아 공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다만 민간 빌딩 주차에 공식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L만도도 KT판교사옥에서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를 시범적용하는 등 한국에서 주차로봇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파키는 길이 1860mm에 폭 1100mm, 높이 90mm 크기다. 무게는 3톤까지 운반 가능하다. 지상고 높이가 낮아서 각종 차종을 운반하기 용이한 형태다. HL만도는 올해 파키 상용화를 위한 여러 실증 사업을 완료한 뒤 본격적인 제품 판매와 매출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주차 로봇은 공항 등 발렛 서비스가 필요한 곳부터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도심 빌딩 내 주차 등 효율화가 필요한 장소에서 실제 주차장 활용 면적을 늘리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주차로봇이 활용될 여지가 큰 시장"이라며 "주차장 사업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차량 이동과 주차 등 여러 분야에 적극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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