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30일 15: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뻥튀기 상장’ 의혹을 받고 있는 파두를 수사하는 금융감독원과 검찰이 파두의 거래처인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과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금감원과 검찰은 앞서 파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매출 관련 자료와 SK하이닉스 자료를 대조하기 위해 자료 확보 차원에서 SK하이닉스를 압수수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파두의 최대 거래처다.
파두는 지난해 8월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파두의 2023년 연간 매출 추정치는 1203억원이었다. 그런데 상장 이후 2분기에 매출 5900만원, 3분기에 매출 3억2000만원에 그치면서 ‘뻥튀기 상장’ 논란이 불거졌다. 파두가 실적이 부진할 걸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상장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파두가 지난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파두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파두와 주관사가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거짓으로 기재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금감원은 앞서 파두,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국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