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눈물의 여왕' 속 미술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9일 서울 종로구 표갤러리 본관에서 '눈물의 여왕:숨은 그림 찾기' 특별 기획전이 시작된다.
이번 전시는 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미술품들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등장인물들의 방과 집무실 등 곳곳에 작고한 유명 작가부터 신진 작가까지 다양한 작가들의 그림과 조각 작품들이 선보여진다.
극 중 국내 10대 재벌로 꼽히는 퀸즈 가의 재력과 안목을 반영하는 홍만대(김갑수 분) 회장의 공간, 우아한 취향이 돋보이는 홍범준(정진영 분)과 김선화(나영희 분)의 공간, 세련되고 화려한 분위기의 홍해인(김지원 분)과 백현우(김수현 분)의 공간, 통통 튀는 MZ 컬렉터 홍수철(곽동연 분)과 천다혜(이주빈 분)의 공간 등 다양한 공간별 특성에 따라 전시된 작품을 통해 드라마에 들어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홍해인의 방 앞에는 김태수의 조각이, 침대 위에는 전은숙의 추상화가 걸렸다. 홍해인의 수장고에서는 윤성필의 조각을 볼 수 있다. 퀸즈그룹 홍만대 회장의 집무실에는 김창열과 이강소의 그림이 등장했고 퀸즈타운의 거실 장면에는 박서보, 허달재의 그림이 자리 잡았다.
이 외에 노정란, 김윤조, 백윤조, 박상희, 임지빈, 베리킴, 이재혁 등 14명 작가 작품을 드라마 등장인물들의 공간을 기준으로 분류해 소개한다.
표갤러리 측은 '눈물의 여왕'에 등장하는 미술 작품과 참여 작가를 소개함으로써 예술을 대중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전시가 아닌, 누구나 즐겁게 관람하고 예술에 대한 관심을 끌어냄과 동시에 작가의 작품 세계를 면밀히 전달해 더 많은 사람이 예술을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한편 전시는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