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5일 HMM에 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압력이 심화하면서 운임이 하락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기존 대비 19% 내렸다. 투자의견도 '마켓퍼폼'(Marketperform·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내린 배경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으로 추정되면서 실적 추정치를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691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4% 증가한 수치다.
그는 "올해 1분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1포인트를 기록했다. HMM은 유럽 물량의 약 20~25%, 미주 물량의 약 50~55%가 계약 운임의 적용을 받아 스팟 운임 상승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희망봉으로 우회하며 항차당 운항 일수가 20~28일 증가하면서 비용이 증가하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4월 3주 연속 SCFI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란 분쟁과 5월부터 연간 계약 협상 종료를 앞두고 나타난 일시적 반등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압력 심화에 따라 운임이 하향 안정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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