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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오피스타운' 되는 서소문로…사대문내 최고(高)빌딩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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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역 인근 서소문 재개발 구역에 공개공지를 낀 사대문 내 최고 높이(176m) 빌딩이 들어선다. 인근 호암아트홀, 동화빌딩도 동시에 개발되면서 서소문로 일대에 대규모 ‘업무시설 타운’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중구 서소문동 58-9번지 일원 ‘서소문 구역 제11, 12지구 도시 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최근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통합심의는 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련된 건축, 경관, 도시계획, 교통,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한 번에 심의하는 제도다. 서울시가 지난 3월 이 제도를 도입한 후 첫 통과사례다.

심의에 따라 서소문 11, 12지구는 지상 36층, 최고 높이 176m, 연면적 13만7000여㎡ 규모 빌딩이 들어선다. 서울 사대문 안에서 가장 높다고 시행을 맡은 시티코어는 설명했다. 이 시설은 미래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인프라, 지속가능한 ESG 프로그램이 구현될 수 있는 바이오필릭 디자인 등을 적용한 초(超) 프라임 오피스로 지어질 예정이다.

해당 지구는 서울시의 주요 도시계획 정책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우선 추진사업이다. 서소문 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을 연계해 통합적인 도심 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개방형 녹지공간을 만든다.

통합조경계획에 따라 사업지 간 공개공지가 연계되고 녹지와 휴게시설을 겸비한 생태·광장형 도심 숲 등 조경 특화 공간이 들어선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통행하며 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공공보행통로, 광장도심숲, 아웃도어리빙 공간도 조성해 연속적인 녹지가 만들어지게 할 방침이다.



포스트 펜데믹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층부 2개 층에 테라스를 계획했다. 입면계획의 특색을 줄 뿐 아니라 친환경, 쾌적한 근무환경을 지향하는 미래 오피스로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상업용 부동산 개발 전문 디벨로퍼인 시티코어는 앞서 2020년 8월 중앙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J 빌딩(서소문 구역 제11-1지구) 및 M 빌딩(서소문 구역 제12-1지구)을 매입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 대규모 프라임 오피스 개발을 위해 삼성생명 소유의 철골 주차장 부지(서소문 구역 제11-2지구) 및 CJ대한통운 사옥 부지(서소문 구역 제12-2지구)를 추가로 확보, 4개 지구를 하나로 통합해 인허가를 추진했다.

서소문로 일대 오피스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광화문-종각-을지로-시청을 아우르는 전통 CBD(중심업무지구)의 업무기능을 일정부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근 서울역 용산 일대에도 개발사업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서소문 구역은 서소문로를 따라 호암아트홀, 서소문 구역 제11.12지구, 동화빌딩이 동시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업무 및 문화복합공간을 아우르는 연면적 43만여㎡에 달하는 대규모 업무시설 타운이 된다.

호암아트홀 재개발이 완료되면 서초동 일대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동화빌딩에는 J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옮겨온다.

시티코어 관계자는 “서소문 구역 제11, 12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전통-신흥 업무지구를 연결하는 거점이자 대규모 녹지공간을 보유한 중심 업무시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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