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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 급락은 미국에 ‘대재앙’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달러 가치가 엔화 대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미국에 엄청난 재앙”이라며 “내가 대통령일 때, 나는 일본과 중국에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적었다.
그는 “(엔저 현상이) 멍청한 사람들에게는 좋게 들릴 테지만, 우리 제조업체와 다른 사람들에게는 재앙”이라며 “(미국의) 제조업은 경쟁할 수 없어 많은 사업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똑똑한’ 나라에 공장을 짓거나 무엇이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일본과 중국을 거대 국가로 만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엔·달러 환율은 154엔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월 초만 해도 엔화는 140엔대에 거래됐으나 꾸준히 상승세다.
한편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찾은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와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만나 한 시간 가량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집권 시절 미일 정삼회담에서 만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회동 후 발표한 성명에서 “두 사람이 미일 동맹이 인도·태평양에서 양국의 물리적·경제적 안보과 안정에 지속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논의했다”며 “중국과 북한의 도전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비 증액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