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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美 소비 등에 업고 호실적…주가 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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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신용카드사 비자가 여행 수요 및 소비자 지출 증가로 2024 회계연도 2분기(올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2% 가량 뛰었다.

비자는 2분기 매출 87억8000만달러(약 12조343억원)를 기록하며 월가 추정치인 86억2300만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40% 이상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지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영향이다. 해외여행 수요 확대와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전 세계 결제 규모는 8% 늘었고 유럽 지역을 제외한 국경 간 결제는 16% 늘었다. 총 처리 거래량은 11% 증가한 555억달러(약 76조713억원)로 집계됐다. 조정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51억달러(약 6조9900억원), 주당 순이익은 2.51달러를 기록해 금융분석업체 LSEG 추정치인 2.44달러를 넘어섰다.

비자 경영진은 미국 및 유럽 소비자들이 높아진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고액 소비와 해외여행 지출을 차츰 늘리며 회사의 실적 회복에도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출 수준이 낮은 소비자부터 높은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걸쳐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아시아에서는 여전히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올해 내내 회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비자는 자사주 매입 및 글로벌 회사 인수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회계연도 2분기에는 주당 평균 280.80달러로 보통주인 클래스 A 970만주를 27억달러(약 3조7000억원)를 들여 매입하기도 했다. 비자는 최근 남미 지역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비자는 지난해 12월 멕시코 결제 업체인 프로사의 지분 상당 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브라질 금융 기술 회사인 피스모를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에 인수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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