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파블로항공은 무인 이동체 자율군집제어 전문 스타트업이다. 김영준 대표(34)가 2018년 8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파블로항공은 핵심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드론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블로항공은 모빌리티 통합 관제 플랫폼과 자율군집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드론아트쇼, 드론배송, UAM 교통관리, 국방 기술 등 드론 산업에서 비즈니스 모델과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드론을 날리는 것을 넘어, 이들을 스마트하게 연결하고 제어하여 복잡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파블로항공의 핵심 기술인 무인이동체 자율군집제어 솔루션은 여러 대의 드론이 협업해 복잡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효율적인 솔루션이다. 김 대표는 “드론의 쓰임새가 넓어진 만큼 파블로항공의 핵심 기술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군집제어 기술은 생활 속 드론 비즈니스 상용화의 핵심이기도 하지만 국방 분야에서도 매우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서 진행하는 ‘2023년 방산혁신기업 100’ 2기에 선정돼 군집드론 기반의 유·무인 협업 체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술이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다양한 전략·전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무인이동체들을 관제할 수 있는 파블로항공의 ‘모빌리티 통합 관제 플랫폼’은 세계적인 권위의 ‘AUVSI 엑설런스 어워즈(XCELLENCE Awards)’에서 2년 연속 준우승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모빌리티 통합 관제 플랫폼을 기반한 UAM 교통관리플랫폼 ‘어반링크X(UrbanLinkX)’가 CES 2024에서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며 미래 UAM 시장에 중요한 기술임을 다시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파블로항공은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접목할 수 있도록 드론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드론 배송 분야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경기도 가평에서 드론 배송 스테이션을 국내 최초로 오픈하였습니다. 연중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정부 주도 실증사업에 참여하며 노하우를 쌓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NUAIR 및 NASA와 함께 미국 내 드론 물류 배송 관련 실증을 진행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파블로항공은 2019년 국내 업체 최초로 드론 아트쇼를 선보인 이후, 5년 이상 다양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 특히, 파블로항공은 ‘불꽃드론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불꽃드론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파블로항공은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연용 드론 ‘PabloX F40’의 양산 및 글로벌 시장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와의 파트너십 및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Pre-IPO 단계를 마무리했으며 누적자금 440억원을 달성했다. 현재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파블로항공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드론쇼를 연출한 기업이 국내 기업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창업하게 됐습니다. 국내 기술력으로도 충분히 멋진 공연을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창업 이후 엔젤투자자를 만나 2억원 정도의 초기 자본을 마련하였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파블로항공은 드론이 인간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길 바라고 있다”며 “드론아트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사람들이 행복해할 때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에 뽑혔다. 사업은 해외 창업의 꿈을 가진 청년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지원 사업이다. 인천시와 인천센터가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100명의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한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사업의 전담 기관으로, 지난해 아시아 2개 지역에 진출을 희망하는 10명 내외의 인천 지역 창업가를 선발했다. 선발된 창업가에게는 해외 탐방을 포함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및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했다. 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 기업 등록 및 입주 지원과 투자·팁스(TIPS) 검토 등 센터에서 추진하는 후속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신청 자격은 만 39세 이하의 전 기술 분야 예비창업가 또는 인천에 소재지를 둔 7년 이내 창업가다.
“올해 목표가 해외 시장에 안착인 만큼 해외 진출 관련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했습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은 해외진출 전략에 대한 코칭 등 회사 사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원해줘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몽골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다 확신하게 됐습니다.”
파블로항공은 150명 가량의 임직원이 재직 중이며, 그중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파블로항공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는 인재로 함께 드론 산업을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IPO를 잘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파블로항공은 기술과 서비스를 더 많은 분야에 적용해 항공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는 드론배송 서비스와 UAM의 산업의 상용화를 열어가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드론아트쇼 분야에서 해외 시장에 진출해 공연 수주는 물론 공연용 드론 판매 사업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설립일 : 2018년 8월
사업분야 : 무인 이동체 자율군집제어 솔루션 및 하드웨어 제조
성과 :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3년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 선정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