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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000명 시골 마을에 백건우·조성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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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000명 남짓의 강원 평창군 계촌리. 해발고도 700m 정도의 이 산골 마을에는 365일 음악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원 평창군이 협력해 운영해온 ‘예술마을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년 여름 열리는 ‘계촌 클래식 축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17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간담회(사진)에서 최재호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은 “독일의 발트뷔네 페스티벌, 영국의 BBC프롬스 같은 대중적인 야외 클래식 축제가 지향점”이라고 했다. 그는 “누구나 조성진을 볼 수 있고, 임윤찬을 볼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클래식의 저변을 확대하고, 많은 연주자에게 기회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사흘간 계촌클래식공원과 계촌클래식필드 별빛무대 일대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계촌별빛오케스트라의 협주(5월 31일), 피아니스트 이진상과 크누아 오케스트라의 호흡(6월 1일)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날(6월 2일)에는 경기필하모닉과 피아니스트 조성진, 지휘자 김선욱 두 젊은 거장이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박소영의 무대가 마련됐으며 재즈 뮤지션들도 계촌리의 밤을 달군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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