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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억 ‘동탄 생활권’ 아파트 개발사업 결국 공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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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 17일 16:1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탄 생활권인 경기도 오산 지역의 2300억원 규모 주택 개발 사업장이 결국 공매로 넘어갔다. 1000억원 넘게 대출해준 중순위와 후순위 대주단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오산시 외삼미동 67-9 일원(오산 외삼미2구역)의 공동주택 개발 사업장 대주단은 최근 공매를 개시했다. 공매는 브릿지론 금액의 1.8배인 4230억원에서 시작한다. 기존 대주단이 브릿지론으로 빌려줬던 총 채권 금액은 2350억원이었다.

차주인 시행사 초이스엔소이연건설이 브릿지론 대출을 갚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지 1년여 만에 이뤄지는 공매다. 사업장은 대주단 사이에서 이견이 발생해 공매로 바로 넘어가지 못했다. 처음 공매 논의를 시작한 건 후순위 대주 JB자산운용이었으나 다른 대주단의 반대에 지연됐다. 이후 리테일 펀드로 선순위 대주로 들어가 있는 파인만자산운용이 공매를 추진했고 결국 새 주인 찾기로 이어졌다.

중순위나 후순위 대주단은 공매 처분에 따라 대출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은 파인만자산운용 펀드, 우리은행, 우리캐피탈, 하나캐피탈 등 선순위(1280억원)와 하나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등 중순위(550억원), JB자산운용, 하나증권, 라파엘리브, DL건설 등 후순위(520억원)로 구성된다. 하나증권(300억원), 하나캐피탈(250억원)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가 전체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공매는 선순위 대주단이 손실을 보지 않는 선에서 끊기로 합의했다. 공매 11차까지 가게 되면 최저 입찰가가 1522억원으로 낮아진다. 선순위 대주단이 손실을 보지 않도록 선순위 대출 금액보다 낮은 금액에 팔리지 않도록 설계한 것이다. 공매 11차는 오는 6월20일 열린다.

대주단은 DL건설 브랜드 e편한세상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릿지론에 나섰다. 지상 29층 아파트 12개동과 근린생활시설 1개동을 신축하는 사업을 목표로 했다. 서동탄역이 가까이 위치해 있고 동탄 생활권으로 묶여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시행사는 당초 공동주택을 올리기 위해 토지를 매입해 95%를 확보한 뒤 나머지 토지에 매수 청구권을 행사하려 했으나 예상과 달리 토지 보유자의 반발 등으로 인해 95%를 채우지 못했고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놓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PF 자금 경색과 부동산 경기 악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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