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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천장은 어디…점도표 중간값 상승사례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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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증시의 부담이 되고 있다. 천장을 뚫은 국채금리는 어디까지 오를까. 전문가들은 과거 점도표 중간값과 중립금리가 상향됐던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9bp 오른 4.669%에 마감했다. 이달에만 45.9bp 올랐다.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인 영향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19명 중 10명은 연내 3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점도표 금리 중간값은 4.625%로 기존과 같았지만, 3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지난해 12월보다 1명 줄었다. 1명만 더 돌아선다면 금리 중간값은 4.875%로 높아진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최근까지 연내 점도표상 금리 중간값이 높아진 것은 5차례였다. 중간값이 오르고 다음 경제전망요약(SEP)이 발표되기까지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저점 대비 81bp 올랐다. 금리가 요동친 2022년을 제외하면 평균 46bp 올랐다. 이를 3월 저점(4.19%)에 대입하면 금리 상단은 4.66~5.00%가 된다.

중립금리도 시장금리의 오름폭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중립금리란 물가와 무관하게 잠재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다. 3월 FOMC에서 중립금리는 2.5%에서 2.6%로 상향됐다. 2016년 이후 연내 중립금리가 상향된 건 총 4차례로, 이후 SEP 발표까지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평균 54bp 올랐다. 2022년을 제외하면 평균 39bp 올랐다.

점도표·중립금리 상향 사례를 살펴봤을 때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의 상방은 4.66~4.84%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금리 수준(4.67%)에서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미다.

다만, 다음달 초까지는 고용동향·물가지표 같은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 시장금리는 현 수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 시점과 인하폭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과정이 지속될 수 있다"며 "2분기가 금리 측면에서 매력적인 구간이지만 당분간은 보수적 대응을 요한다"고 말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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