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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입김 세졌다…"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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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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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기관 투자가나 개인투자자의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 135건 중 37건이 통과됐다. 가결률은 27.41%로, 작년 대비 9.3%포인트(p) 가량 높아졌다. 연구소는 “기관 투자자 및 소액주주의 영향력이 늘었다는 걸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특히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가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열세였던 창업주 장·차남 측에 승리를 안겨줬다.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주주제안도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소각 쪽으로 기울고 있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자사주 매입·소각 관련 안건은 모두 16건으로, 작년 대비 5건 늘었다. 반면 배당 확대와 관련된 주주제안 안건은 27건에서 12건으로 줄었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한국 증시 저평가, 자기주식이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서 기능할 가능성에 대한 견제, 세금 납부 측면에서의 이점 등이 작용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주주에게 현금 등의 자산을 주는 배당과 달리,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주가 가진 지분 가치를 높여준다. 유통주식 수 감소와 지분율 확대를 통해 주가가 부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배당소득세와 같은 세금이 매겨지지 않아 주주에게 더 유리하다는 시각이 있다.

    이번 조사는 아주기업경영연구소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올해 1분기 정기주총을 개최한 시가총액 상위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2월 중순부터 약 6주간 연구소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안건 수는 3374개다. 안건 유형별로 이사 선임(1682건)이 가장 많았고, 재무제표·배당(506건), 이사 보수 한도(501건), 정관 관련(332건), 감사 보수 한도(201건), 기타(152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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