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분산투자 상품인 EMP 펀드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국내 52개 EMP 펀드에 215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조488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EMP펀드에는 수백억원이 들어온 것이다. EMP 펀드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한다.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ETF, ETN을 다시 골고루 배분하는 ‘초분산형 상품’으로 꼽힌다. 변동성이 높을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올해 들어 전체 EMP 펀드의 수익률은 4.4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도 채 오르지 못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상품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KB글로벌주식솔루션EMP증권자투자신탁’이다. 미국 인도 등 해외 주식형 ETF를 담는 상품으로 연초 대비 10.90% 상승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EMP 펀드는 자산에 따라 위험과 수익률의 차이가 커 포트폴리오를 잘 살펴보고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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