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관광지에서 일과 휴식이 가능한 ‘워케이션 명소’를 조성한다. 충청남도는 지난해 보령시 부여군 태안군 예산군에서 올해 공주시를 추가해 ‘2024 워케이션 충남’을 확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나 관광지에서 휴식과 동시에 원격으로 근무하는 형태를 말한다.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에 있는 호텔 쏠레르와 한화리조트, 보령머드테마파크 회의실을 각각 숙소와 업무공간으로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바다 위에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집라인의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부여군은 롯데리조트를 숙소로 사용하고, 백제 왕궁을 재현한 백제문화단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사비123창작센터나 백제시대 인공 연못인 궁남지의 트레블라운지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태안군은 바다가 보이는 베이브리즈와 아일랜드리솜을 숙소로 이용하고, 근처 카페와 사무실을 업무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파란 눈의 한국인’ 고(故) 민병갈 선생이 조성한 천리포수목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예산군은 숙소인 스플라스리솜 비즈니스센터에서 업무가 가능하다. 이용자는 예당호 모노레일을 무료로 탈 수 있다. 인근에 수덕사, 예당호, 황새마을, 윤봉길 생가지 등 관광지와 ‘백종원 시장’으로 유명한 예산전통시장이 있다.
공주시는 올해 처음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숙소는 옛 정취가 배어 있는 공주한옥마을이다. 업무는 근처 오피스 공간에서 볼 수 있고, 야경이 아름다운 제민천 카페에서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다. 도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천안과 아산, 홍성 등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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