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 청송군수는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기온으로 사과 수확량이 급감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청송군은 미세 살수장치 설치비 지원, 미래 지향적 사과 재배 시스템 구축, 병해충에 강한 우량 대목 보급 등으로 청송사과의 수급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사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88.2% 뛰었다. 상승 폭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였다.
윤 군수는 “청송군은 대한민국에서 사과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곳”이라며 “사과 재배에 적합한 자연환경과 농가들이 보유한 오랜 경험, 지속적인 품질 개발 등이 청송사과를 대한민국 최고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사과 생산량의 10% 이상이 청송군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청송군은 전역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이다. 굴뚝 공장이 단 한 곳도 없어 풍부한 산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고 깨끗한 공기가 잘 보존돼 있다는 설명이다.
청송군은 군수가 보장하는 ‘청송사과 품질 보증제’ 등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사과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외에 유통센터 시설을 개선하고, 농산물 직거래 택배비를 지원하는 등 사고팔기 편한 유통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도시 홍보 행사, 라이브커머스 판매 지원 등의 각종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11월 5일 열린 ‘제17회 청송사과축제’에는 42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렸다.
이 밖에 청송군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사과 수출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윤 군수는 “청송사과의 품질을 유지하고 생산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농업정책을 시행해 소비자들이 쉽게 만나고 즐기는, 우리나라 최고 사과의 자리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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