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카카오페이에 대해 외형 성장이 꾸준이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보다 높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여전히 부담이라면서 기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742억원, 64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웃돌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수치이고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1분기에도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10% 후반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온라인은 최근 국내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 중인 알리, 테무 등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성장이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도 키오스크 보급률을 높여가며 거래액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5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카카오페이증권의 적자폭 축소가 올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의 별도 영업이익률은 2022년 6.9%, 2023년 5.9%로 비록 1%포인트 하락하기는 했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증권을 비롯한 주요 자회사들이 매출 확대를 통한 적자폭 축소를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제사업부의 충전형 비중 상승과 금융사업부의 외형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전망되지만 속도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확인하며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