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16일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IMF는 해마다 4월과 10월 세계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엔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 보고서를 공개한다. 지난 1월 보고서에선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0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상향한 2.3%로 제시했다. IMF의 성장률 전망은 한국은행(2.1%)과 정부(2.2%) 전망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IMF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한 차례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올 들어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 견조한 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회복세가 가팔라지고 있어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2일 “올해 성장률은 2월 (한국은행)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웃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출은 확실하게 저희 예상보다 올라가는데, 내수가 어떨지 좀 더 자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1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2.1%로 지난해 10월 전망(1.5%) 대비 0.6%포인트나 상향했는데, 이번 보고서에서 또 조정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 총재는 17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유가,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고 있어 세계 각국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해 통화·금융·재정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16일 ‘3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를 발표한다. 앞서 2월엔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우리나라 수입물가지수가 1월보다 1.2% 상승했다. 3월에도 유가와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입 물가가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15일 최 부총리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인구 감소 지역에 세제와 규제 완화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심의한 후 발표한다. 같은 날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8일 트러스톤, KCGI, 안다 등 주주행동주의 투자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위한 시장 의견을 듣는다. 정부 안팎에선 여당의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대통령실과 내각 개편 인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정부의 주요 정책 결정이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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