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이번 총선과 관련 “시작할 때부터 잘못됐다. 정권의 운명을 가름하는 중요한 선거인데 초짜 당대표와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선거를 총괄하고 공관위원장을 맡았다”며 “압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역대급 참패 선거를 만들어놨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억에 남는 선거운동이 있느냐”며 “열성 당원 속에서 셀카찍는 모습만 있었지 총선전략이 없었다. 답답했다. 일주일전에 110석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한 위원장이 총선기간 내내 대권놀이를 했다. 대통령 임기가 2년도 안지났는데 철없는 짓을 했다”고 몰아붙였다.
홍 시장은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국정농단수사라고하면서 우리 진영 1000여명을 소환 100여명 이상을 구속 시켰다”며 “마구잡이 수사를 한 사람을 들여가지고 총선을 맡긴 것이 옳았냐, 깜도 안되는 사람을 들였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이야 모시고 와서 정권교체하고 지방선거도 이기게했으니까 그 양반 한테 뭐라고 할바는 아니지만 실무하면서 우리 진영 풀한포기 안남기게 했던 그럼 사람을 데려와서 선거를 맡겼다"며 “국민의 힘 집단 전체가 비겁하고 비열했다”고 했다.
그는 “당을 이끄는 대표는 한마디를 해도 국민의 가슴을 울릴 수 있어야하는데 촉새처럼 튀어나와 한마디씩 던지는 식으로 대야투쟁이 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홍 시장은 향후 정계개편과 관련해 “국민의 힘은 정계개편의 객체가 될수 있을는지 몰라도 주체가 될수는 없다”며 “그나마 중진들이 많이 당선됐으니 역량있는 중진들 중심으로 당을 구원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과거 한나라당 시절 한국 정치의 주류는 한나라당이었고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의 구도였지만 이제는 민주당대 비민주당 구도로 변했다”며 “보수가 정치 주류에서 밀려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당은 사람을 키우지않는다. 김문수 이재오 홍준표 이후 전사가 사라졌다. 민주당은 전사가 나가서 싸우다 다치면 치료하고 보호해주는데 보수정당은 싸우다 다치면 소금 뿌리고 쫓아내려고 하는 전통이 이어져 오면서 싸우려고 하는 사람이 사라졌다. 전사를 하루아침에 키울수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 당선후 2022년 10월쯤 윤 대통령과의 독대때 “이번 총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인물을 찾아라고 조언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YS는 1993년 대통령이 되자마자 1994년부터 총선준비를 했다"며 "전국 모든 지구당의 특성을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인물을 발굴했다"고 상기시켰다.하지만 " 정권도, 당도 준비를 안한 상태에서 제2의 윤석열을 바라는 요행수만 봤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 통치행위의 80%는 정치인데 정치도 모르고 정무기능까지 없으니 자꾸 산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그래서 한때 페이스북에 '정치는 과학'이라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의 약진에 대해서는 검찰의 잔인한 수사를 이유로 들었다. 홍 시장은 "수사를 하면서 부인 딸까지 수사하는 것은 과도했다"며 "국민들이 동정했을 것"이라며 "이것이 정부심판론에 더해지면서 바람이 분것"이라고 해석했다.
안철수 나경원 이준석의 당선에 대해서는 "윤 정권 심판론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의 당선에 대해서는 "이준석이 됐데"라며 "어머니의 눈물이 굉장한 것아었다"고 했다.
선거와 대구시의 역점사업 영향에 대해서는 "그동안 민주당을 시정 협력 파트너로 했던 것이 많아 앞으로 더 도움이 될것"이라며 대구시정 운영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