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1년간 코스닥시장에서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 대다수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의 평균 매수가가 현재 주가보다 높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23년 4월 10일~2024년 4월 9일 기준) 코스닥지수는 2.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8.80% 오른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 기간 상승한 종목 수는 487개, 하락한 종목 수는 1070개다. 보합 종목 수는 43개다. 개인 투자자들이 3개 종목을 보유했다면 이 중 두 종목은 손실을 봤다는 의미다.
지난 1년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JYP엔터테인먼트(6977억원)였다. 그 뒤를 이어 엔켐(6889억원), 파두(4591억원), 루닛(4189억원), LS머트리얼즈(4076억원), 에코프로비엠(2458억원), 알멕(1798억원), 더블유씨피(1679억원), 천보(1640억원), 필에너지(1632억원) 등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엔켐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가 8만6000원에서 36만3000원으로 322% 올랐다. 개인 평균 매수가(15만2738원)보다 현재가(36만3000원)가 137.66% 높았다.
그러나 나머지 상위 9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JYP는 이 기간 12.82% 떨어졌다. 개인의 평균 매수가(9만9756원) 대비 현재가(6만6600원)는 33.24% 낮았다. 파두(-45.77%), 루닛(-24.23%), LS머트리얼즈(-32.16%), 에코프로비엠(-20.54%), 알멕(-62.69%), 더블유씨피(-34.15%), 필에너지(-15.26%), 천보(-51.75%) 등도 이 기간 매수한 개인들이 큰 손실을 봤다.
개인이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판 코스닥 종목은 에코프로였다. 1조47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주성엔지니어링(2317억원), HLB(1712억원), 알테오젠(1628억원), 동진쎄미켐(1521억원) 순이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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