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 분양가를 갖춘 분양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주택도시보증공사 (HUG) 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773만9000원으로, 2023년 2월(1560만2400원) 대비 약 13.5%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올 2월 3.3㎡당 분양가는 2564만3000원으로, 2023년 2월 (2132만7900원) 대비 20.02%나 급등했다.
앞으로도 분양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가구 이상의 민간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가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건축물의 5대 에너지 (냉방·난방·급탕·조명·환기)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건물 에너지 성능을 인증하는 제도로, 업계에서는 기존 대비 공사비가 최대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올 1월 기준 국내 시멘트상위 공급업체 7개사의 1톤당 평균 시멘트 가격은 11만4943원에 달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4.37% 상승한 것인 데다 5년 전 보다는 무려 53%나 폭등한 것이다.
인건비 상승도 지속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의 '2024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91개 일반공사직종의 평균임금은 25만8359원으로 전년동기 (24만4456원) 대비 5.69%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인상은 결국 공사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올 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4.64로 1년 전 (150.84)에 비해 2.5%, 5년 전 (118.3) 보다는 무려 30.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멘트와 레미콘 등 원자재 값부터 인건비까지 모두 상승하고 있어, 분양가는 앞으로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계속해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서 3.3㎡당 1900만원대의 착한 분양가를 갖춘 주거단지가 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원시에서는 전용 84㎡ 분양가가 10억원대인 신규 단지도 등장한 가운데,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의 분양가 (전용 84㎡)는 6억5750만원부터 7억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3.3㎡당 분양가는 최저 1933만원으로, 지난 2월 수도권 지역의 3.3㎡당 분양가인 2564만3000원과 비교해도 6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는 수요자들의 자금마련 부담 완화를 위해 최근 분양 조건 변경을 단행했다. 우선, 분양가 중 계약금 비율을 당초 10%에서 5%로 낮췄다.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을 먼저 낸 후 나머지 계약금은 15일 이내에 납부할 수 있도록 했고, 60% 중도금의 대출 이자 중 4·5·6회차에 한해 무이자를 적용한다. 천정형 시스템 에어컨도 전세대 전실에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든 계약자들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실시, 기존 계약자에 대해서도 변경된 조건을 소급 적용했다.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는 인근 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이번 분양 조건 변경 내용 등이 알려지며, 상담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견본주택 역시 지난 겨울 비수기 대비 약 3배 이상의 내방객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HL 디앤아이한라가 시공하는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8층, 2개 동, 285가구(전용면적 84~98㎡) 규모로 조성된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